🥸 호사위키와 관련하여 올리는 글
안녕하세요, 호사 회장 김현호입니다. 호사위키(HosaWiki) 구축이 거의 완료되었습니다. 3월부터 준비하여 서버 임대부터 웹사이트 구축까지 조금씩 공부했습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문제를 하나씩 보완하다보니, 여차저차 실사용이 가능한 수준은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돌이켜보니, 제가 호사위키에 대한 설명을 한 적이 없었더군요. 그래서 일반 부원 중 의문을 가지신 분들도 계셨을 겁니다. 예를 들자면 호사위키의 필요성이나, 효과 말이죠. 사실 호사위키는 저의 몇 가지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로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사실 별 대단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힘 빼고 쓴 글이니, 편하게 읽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설득하는 글의 특성상 다소 TMI가 있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 왜 갑자기 위키를 만들었나
지난 해 여차저차 공공사회학과로 전과한 바, 저의 현재 지식 수준은 사실상 1학년인데요. 그래서 신입생들 사이에 껴서 전공 수업을 듣고 있는 처지입니다. 오고가며 저는 크게 세 가지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1. 사회학의 추상성으로 인한 흥미 저하
2. 사회학 용어 검색의 어려움
3. 공공사회학 지식 커뮤니티의 부재
하나씩 설명드리겠습니다.
1. 사회학의 추상성으로 인한 흥미저하
여러분도 입학 때 느끼셨겠지만, 외부에서 사회학을 바라보는 시각이 썩 정확치가 않습니다. 가령 '사회학도는 반골 기질이 다분하다거나, 철학적이다'와 같은 오해말이죠.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그럴만도 합니다. 사회학에서의 ‘사회’부터가 우리 눈에 직관적으로 보이는 대상이 아니니까요. 마찬가지로 이제 막 사회학에 발을 들인 신입생들도 혼란스럽습니다. 무엇을 관찰해야하고, 뭘 해야 하는지 아리송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진정 문제는…
(사회학과 학부생이 받는 오해.jpg)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용어와 개념들이, 이제 막 아장아장 걷는 1학년 학생들에게 너무나 두렵다는 겁니다! 이러한 진입장벽은 입문자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으레 흥미를 떨어뜨리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아실 겁니다. 사회학에서 다루는 어려운 용어와 개념들도, 반복해서 읽고 공부해 보면 별 대단한 이야기가 아님을요! 다시 말해, 사회학은 우리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
그렇다면 사회학에 일가견이 있는 저희가 쉽게 지식을 정리하고 공유해보면 어떨까요? 호사위키는 사회학 용어들을 모두의 언어로 풀어내는 친절한 안내자가 될 수 있습니다!
2. 사회학 용어 검색의 어려움
여러분들은 레포트를 작성하거나 발표를 준비할 때, 어떤 경로로 용어를 찾으시나요?
저는 주로 교수님들의 사회학 입문서를 Ebook으로 구매한 후, 용어가 궁금할 때마다 찾는 편입니다.
그런데 Ebook은 Ebook 나름대로 문제가 있습니다. 우선 800쪽이나 되는 방대한 페이지에서, 원하는 용어의 뜻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거든요. 입문서 목적상 다양한 사회학 용어가 다루어지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요.
대중적으로 알려진 온라인 위키들은 어떨까요? 여기도 나름의 문제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무위키는 사회학만을 타겟으로 하지 않습니다. 그 탓에 나무위키에 게재된 사회학 용어들은 채 100개도 되지 않습니다. 그나마 영문 위키피디아는 사정이 낫습니다. 꽤 방대한 용어들이 정리되어 있고, 피인용된 문헌들도 읽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영어 읽는 게 하루아침에 될 리가 있겠습니까.
반면에 호사위키는, 위 문제들을 어느 정도 해결해 줄 수 있습니다. 우선 모든 문서는 학생들이 참여해서 만들어지고, 수정됩니다. 이러한 방식은 우리의 눈높이에 맞추어 용어가 다루어질 수 있게 만듭니다. 덕분에 문서를 읽는 학생은 추상적인 이해에서 구체적인 이해를, 문서를 작성하는 학생은 쉽게 풀어쓰는 과정에서 자신의 이해가 부족했던 지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전문 용어나 복잡한 이론들을 일상적인 예시로 설명하면 이해하기 훨씬 쉬워지듯요.
문서 예시: '구조주의' 문서 참고
3. 공공사회학 지식 커뮤니티의 부재
누군가 ‘고려대학교에 공공사회학 학술 커뮤니티가 있다!’라고 대답한다면,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대답일 겁니다.
우선 절반은 맞췄다고 할 수 있죠. 바로 호사가 그 역할을 하고 있으니까요! 교내에서 사회학 학술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은 Only 호사뿐일 겁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절반은 틀렸습니다. 호사는 아직 공공사회학과 규모에 비해 턱없이 작고, 활동 내역도 적기 때문이죠.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왜 사회학 지식의 공유와 토론의 장이 활성화되기 어려울까요? 이는 앞서 말씀드렸듯, '학술 소모임'의 성격상, 소수의 매니아들을 제외하면 참여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사회학 진입장벽을 낮추는 게 필요합니다. 다시 말해, 외연을 확장하고 접근성을 높여야합니다. 대표적으로 호사위키에서는 사전 외에도, 아래와 같은 콘텐츠를 다룰 계획입니다. 즉, 더 많은 사람들이 '공공사회학'과 '호사'에 관심을 갖고 접근할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콘텐츠 계획 | 내용 예시 | 기타 |
---|---|---|
1. 호사 활동 소개 | 조치원 분리수거 실태조사 | 이번 1학기 프로젝트로, 조사부터 해결방안까지 홍보 책자로 엮을 계획 |
2. 도서 비평 | 어려운 사회학 입문서들에 대한 설명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용자
고려대학교 공공사회학과 전체 학부생 및 교직원
운영기간
05월 15일 - 05월 25일 | 임시 운영 & 운영진 모집 (호사 회원끼리만 사용) |
05월 26일 - | 정식 운영 (전체 공개) |
예상 비용
서버 임대료 | 7000원/월 |
서버 설치비 | 22000원/영구 |
도메인(주소) 임대료 | 약 15000원/연 |
문서 구성 대분류
번호 | 제목 | |
---|---|---|
1 | 시작페이지 | 입문자를 위한 설명 |
2 | 문서 분류 페이지 | 보다 용어 읽기에 효율을 위해 |
3 | 과목별 팁 | 사회학과 관련된 공부에 도움 |
4 | 운영 정책 | 전반적인 위키의 운영 설명 |
호사위키가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
- 문서 분류 방식: 어떻게 상하위 문서를 분류할 것인가? (ex: 학파 - 학자 - 용어 순으로? 아니면 학자 - 학파 - 용어 순으로?)
- 어떻게 유저를 관리할 것인가 (ex: 일반 유저 권한은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가?)
- 사이트 사용에 불편한 점들은 없는가?
- 문서 작성을 장려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