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 ===== 탈성장사회는 경제성장을 최우선 목표로 삼지 않고, 대신 삶의 질과 환경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사회를 말한다. ===== 설명 ===== 탈성장사회는 현재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성장 신화'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에서 시작된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사회는 GDP 증가, 생산량 확대, 소비 증진을 발전의 척도로 삼아왔다. 하지만 탈성장사회는 이런 무한 성장이 과연 가능한지, 그리고 진정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지 질문한다. **탈성장사회의 핵심 아이디어는 '더 많은 것'이 아니라 '더 나은 것'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마치 배가 고픈 사람에게는 많은 음식이 필요하지만, 배가 부른 사람에게는 더 맛있고 건강한 음식이 필요한 것과 같다. 이 사회에서는 생산성 향상으로 얻어진 여유를 더 많은 생산에 투입하지 않는다. 대신 일하는 시간을 줄이고, 여가 시간을 늘리며, 환경을 보호하는 데 사용한다. 탈성장사회는 단순히 경제 규모를 줄이자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진정으로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구분하여, 꼭 필요한 부분은 발전시키고 불필요한 부분은 줄이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재생에너지 기술은 발전시키되 과도한 포장재나 일회용품 생산은 줄이는 식이다. 중요한 것은 탈성장이 '후퇴'나 '포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더 지혜롭고 성숙한 사회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마치 어린아이가 키만 크는 것에서 벗어나 인격과 지혜를 기르는 성인으로 성장하는 것과 같다. ===== 예시 ===== 부탄의 국민총행복지수(GNH)가 대표적인 탈성장사회의 예시다. 부탄은 GDP 대신 국민의 행복을 국가 발전의 지표로 삼는다. 경제성장보다는 환경보전, 문화보호, 좋은 통치, 균형잡힌 발전을 중시한다. 유럽의 일부 도시들도 탈성장 정책을 실험하고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도넛 경제학' 모델을 도입하여, 시민들의 기본 필요는 충족하되 지구의 생태적 한계는 넘지 않는 범위에서 도시를 운영한다. 개인 차원에서는 미니멀 라이프스타일이 탈성장의 예시다. 더 많은 물건을 소유하기보다는 정말 필요한 것만 가지고, 그것들을 오래 사용하며, 경험과 관계를 중시하는 삶의 방식이다. ===== 관련 문서 ===== [[지속가능발전]] [[녹색성장]] [[생태사회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