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 ===== 소비주의는 물질적 소비를 통해 행복과 만족을 추구하며, 끊임없는 구매와 소유를 삶의 중심 가치로 삼는 사회적 이데올로기다. ===== 설명 ===== 소비주의는 현대 사회를 지배하는 강력한 문화적 힘이다. 마치 공기처럼 우리 주변에 스며들어 있어서, 우리는 그것이 얼마나 우리 삶을 좌우하고 있는지 잘 깨닫지 못한다. 소비주의 사회를 구성하는 요소는 대체로 다음과 같다(( 앙드레고르스, 2008 )). **1. 끊임없이 소비 욕구를 만들어내는 선전 광고** **2. 소비 수단을 제공하는 신용 대출** **3. 제품의 의도적인 노후화** 소비주의의 핵심 메시지는 간단하다. "더 많이 사면 더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새로운 옷을 사면 자신감이 생기고, 최신 스마트폰을 사면 삶이 편해지며, 비싼 차를 사면 성공한 사람이 된다는 식이다. **소비주의의 교묘한 점은 우리의 정체성과 소비를 연결시킨다는 것이다.** "나는 어떤 브랜드를 쓰는 사람", "나는 이런 스타일의 사람"처럼 우리가 구매하는 상품들이 곧 우리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 된다. 마치 옷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처럼, 소비가 정체성을 만든다고 믿게 만든다. 실제 필요와는 무관하게 우리는 소비하고 있는 셈이다. 소비주의는 또한 끊임없는 불만족을 만들어낸다. 새로운 상품을 구매해서 잠깐의 기쁨을 느끼지만, 곧 그 기쁨은 사라지고 다시 새로운 것을 원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쾌락 트레드밀' 현상이다. 마치 러닝머신 위에서 뛰는 것처럼, 아무리 달려도 실제로는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광고와 마케팅이 이와 같은 역할을 한다. 새로 구매한 휴대폰도 2년이 지나면 구형 벽돌처럼 보이는 것은 이 때문이다. 소비주의는 광고, 마케팅, 대중매체를 통해 우리에게 전달된다. 광고는 단순히 상품의 기능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그 상품을 사지 않으면 뒤처진다는 불안감을 조성하거나, 그 상품을 사면 멋진 삶을 살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준다. ===== 예시 ===== 명품 브랜드 문화가 소비주의의 대표적인 예시다. 같은 기능을 하는 가방이라도 로고 하나 때문에 몇 배의 가격을 지불한다. 사람들은 그 가방의 실용성보다는 그것이 주는 사회적 지위와 자아 만족감을 위해 구매한다. 패스트패션도 소비주의의 산물이다. 옷이 떨어져서 사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트렌드가 나올 때마다 구매한다. 작년에 산 옷도 충분히 입을 수 있지만, '유행이 지났다'는 이유로 새 옷을 산다. 스마트폰 교체 주기도 좋은 예시다. 기존 폰이 고장 나지 않았는데도 새로운 모델이 나오면 바꾸고 싶어한다. 실제로는 기존 폰으로도 충분히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최신'이 아니라는 것만으로도 불만을 느낀다. 온라인 쇼핑의 '장바구니 담기'와 '찜하기' 기능도 소비주의를 부추긴다. 쿠팡은 실제 필요하지 않은 물건도 팝업 알림으로 계속 띄운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일단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할인 소식이 오면 충동적으로 구매하게 된다. 소셜미디어의 '언박싱' 영상이나 '하울' 콘텐츠도 소비주의 문화의 일부다. 새로 산 물건들을 자랑하는 것이 하나의 엔터테인먼트가 되고, 이를 보는 사람들도 비슷한 구매 욕구를 느끼게 된다. ===== 관련 문서 ===== [[대중소비사회]] [[상품숭배]] [[광고]] [[브랜드]] [[물질주의]] [[탈성장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