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 ====== 구조주의는 구조가 개인의 행동을 결정한다고 보는 관점이다. ====== 설명 ====== 구조주의는 지난 한 세기 동안 세상을 읽는 안경이 되어주었다. 구조주의라는 마성의 안경만 쓰면 복잡한 현상도 단번에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가령 2만 년 전 밤하늘의 별들은, 선사인에게는 그저 복잡한 점들로 보였을 것이다. 그러나 현대에는 여러 과학 법칙을 동원하여, 어느 별이 언제 태어났고 언제 운명을 다할지, 조금 과장을 보태면 언제 누구 집으로 떨어질지도 예측할 수 있다. 여기서 명쾌한 사실 하나는, 물리 법칙이라는 ‘구조’가 복잡다단한 별들의 일생을 결정한다는 점이다. 마찬가지로 권력 행사나 빈곤 문제 너머에도 단순한 구조가 있다. 사회 구조의 작동 원리만 알아낸다면, 우리의 인생지사까지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구조주의의 관점이다. ====== 예시 ====== 흔히 우리 사회에는 어떤 정형화된 행동 양식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선생님 -학생의 관계에서는 각자가 취해야 하는 행동 양식이 있다. 선생님은 앞문으로 들어오거나, 선생님이 들어올 때 학생들은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것이 사회구조이다. 물론 새학기에는 이러한 암묵적인 규칙들을 잘 모르는 학생도 있어서, 선생님이 들어와도 고개를 숙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 학생은 선생님의 지적과 다른 학생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게 됩니다. 이후 이 학생은 자연스럽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게 될 것이다. 즉, 규범을 잘 모르는 학생은 지적을 통해 '선생님-학생'의 관계라는 구조 안에 편입되며, 그 이후부터는 정형화된 행동을 하게 된다. 다시 말해 '선생님-학생'이라는 사회구조는 눈으로 보이지 않지만, 마치 실체가 있는 것처럼 개인의 행동을 결정짓고 있는 셈이다. ====== 비판 ====== 만약 누군가 이 관계를 설명해달라고 한다면, 우리는 당연히 교실에서의 예의범절과 행동 규범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그러나 과거의 '선생님-학생'의 관계는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 이는 '선생님-학생'의 관계가 계속하여 변화하기 때문이다. 가령 1970년대 한국에서는 선생님이 학생에게 체벌을 가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용인되었다. 당시 학생들도 이를 교사의 정당한 [[권위]]로 받아들였다. 반면 오늘날에는 선생님이 학생을 때린다면, 그것은 '선생님-학생'의 정상적인 관계로 볼 수 없으며 불법 행위로 간주된다. 같은 '선생님-학생'이라는 구조적 관계라도 시대에 따라 그 내용과 의미가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이러한 예시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가 어떤 사회 구조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시간적 지연이 발생한다. 그리고 그 시간 동안 기존의 구조에는 이미 변화와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 구조는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끊임없이 재구성되는 과정 중에 있는 것이다. ====== 관련 문서 ====== [[뒤르켐]]